ipTIME A8004BCM

와이파이5 즉 802.11ac 유무선 공유기의 끝판왕급 제품이 나왔다. 802.11ac 기반의 5GHz 단일 밴드로는 최대 속도인 2167Mbps로 연결되고, 2.4GHz 대역에서도 연결속도가 1000Mbps나 되어 AC3150급 성능을 보여주는 ‘ipTIME A8004BCM’이 그 주인공이다. 다수의 디바이스가 동시에 무선으로 통신하더라도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보다 넓은 범위에서 안정적인 네트워크 상태를 유지해 플래그십 모델 다운 파워풀한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WAN포트도 2.5Gbps로 업그레이드해 기존 기가급 유무선 공유기의 속도 한계를 극복했다. 또한 64비트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GB DDR3 메모리로 고성능을 구현하고, 빔포밍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효율을 끌어올렸다. USB포트를 활용한 파일 서버 기능도 제공하므로 공유기 이상의 가치를 발휘한다.

특히 20~30만 원대에 이르는 동급의 타사 공유기와 비교하면 10만 대 중반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IPTV와 같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 제공, 그리고 환경 변화에 따른 꾸준한 펌웨어 업데이트 및 사후지원 등도 ‘ipTIME A8004BCM’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기도 하다.

▲ ipTIME A8004BCM

상단에 붙은 8개의 안테나는 분리가 되지 않는 고정식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해 설치 환경에 따라 최적의 상태로 쓸 수 있다. 좌우에 4개씩 장착된 안테나는 4Tx-4Rx로 동작하며, 좌측과 우측이 각각 5GHz 대역과 2.4GHz 대역을 담당한다. 두 개의 밴드가 분리되어 동작하므로 보다 향상된 무선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 2.4GHz 대역을 담당하는 4개의 안테나

▲ 5GHz 대역을 담당하는 4개의 안테나

상단에는 공유기의 동작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다. 평상시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LED의 점멸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은은하게 빛을 내므로 어두운 실내 공간에서도 LED로 인한 불편함은 없다. 공유기 전원과 WAN/LAN, 그리고 무선랜 및 USB포트의 연결 여부 등을 LED 불빛 상태로 알 수 있다. 만일 LED에서 내뿜는 은은한 빛조차 신경 쓰인다면 공유기 설정 메뉴에서 끄거나 특정한 시간에만 동작하도록 지정할 수 있다.

전원과 WAN/LAN 그리고 USB포트, 스위치 등은 뒤쪽에 몰아넣었다. 따라서 케이블을 뒤쪽으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각각의 포트는 돌출된 부분 없이 매끈하게 디자인해 프리미엄 제품으로써 흠 잡을 곳 없는 비주얼을 보이고 있다.

벽면에 설치함으로써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바닥에는 벽걸이용 홀(hole)이 나 있다. 벽면에 나사못 등을 박고 공유기를 고정시키면 된다. 또한 바닥 네 귀퉁이에는 공유기가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으로 붙어 있도록 고무 재질의 받침대가 부착되어 있다.

▲ WAN포트는 최대 2.5Gbps, LAN포트는 1Gbps 속도를 지원한다.

또한 1000Base-T 기가비트 이더넷의 점보프레임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처리한다. 점보 프레임을 사용하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PC 사이 유선 전송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9Kbyte 점보프레임을 지원하며, 이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PC 기가비트 랜카드의 점보프레임 옵션을 활성화해야 한다.

뒤쪽 좌측에는 WiFi 즉 무선랜을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무선랜은 종종 네트워크 해킹에 사용되므로, 무선랜이 필요 없는 경우,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경우 간단한 방법으로 무선랜 동작을 중지시킬 수 있다.

▲ 무선랜을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타 무선기기와 편리한 연결을 위해 WPS 기능도 갖고 있다. 공유기와 연결하고자 하는 무선기기가 WPS를 지원하면 서로 WPS 버튼을 눌러주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연결된다. 보안 설정 및 비밀번호 입력 등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매우 편리하다. WPS 옆에는 리셋 버튼이 있으며, 실수로 잘못 누르는 것을 막기 위해 작은 핀으로 누르게끔 되어 있다. 공유기 초기화가 필요할 경우 사용된다.

USB 3.0 포트가 있다. 여기에 외장HDD나 USB드라이드 등을 연결해 파일서버로 활용할 수 있다. 또는 프린터를 연결하여 프린터 서버로 쓸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테더링 모드로 동작한다. 전원은 외부 DC어댑터에 의해 공급받는다. USB 포트에 연결된 외장HDD를 포함해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12V/3.5A 출력을 내는 넉넉한 용량의 전원 어댑터를 사용했다.

▲ 외장HDD 등 USB 저장장치를 연결해 네트워크 스토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

▲ 스마트폰을 연결, LTE 또는 5G 망을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 12V/3.5A 출력을 내는 넉넉한 용량의 전원 어댑터가 제공된다.

▲ 측면 에어홀

▲ 바닥에도 에어홀이 있다.

특히 하이엔드 성능을 지닌 제품의 특성을 반영하여 40mm 크기의 냉각팬도 추가했다. 상단 한쪽 구석에 냉각팬을 장착했으며, 안쪽에서 발생되는 열을 신속하게 밖으로 배출한다. 냉각팬에 의한 소음은 거의 없으며, 내부 온도에 따라 rpm이 자동적으로 조절된다. 냉각팬 동작은 공유기 설정 메뉴에서 사용자가 온도에 따라 제어할 수 있다.

▲ 위쪽에 냉각팬이 있어 빠른 열 배출을 돕는다.

▲ 40mm 냉각팬

▲ 안쪽에는 히트싱크가 있어 열을 빠르게 식혀준다.

▲ 냉각팬은 온도에 따라 동작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실제 발열량도 높지 않았다. 24도인 실내 공간에서 24시간 구동 후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를 측정해봤다. 그 결과 공유기 겉 표면 온도는 35도로 나타났다(실내 온도 24도). 약간 따스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냉각팬이 계속 열을 배출하기 때문에 24시간 1년 내내 구동하더라도 발열로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802.11ac의 최고 성능을 내는 하이엔드급 인터넷 공유기이지만 저전력으로 설계해 실제 소비전력은 낮은 편이다. 전력측정장치를 이용, 공유기 전원을 켠 후부터 소모되는 전력을 직접 측정해 보니 8~10W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USB포트에는 아무런 장치를 연결하지 않았으며, 유선 및 여러 대의 무선 디바이스가 와이파이로 통신하는 상태에서 측정했다. 물론 소비전력은 연결된 USB디바이스 여부 등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대량의 데이터를 끊임없이 처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CPU 성능이다. 802.11ac의 최고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브로드컴의 최신 SoC인 BCM4908을 썼다. 64비트 쿼드코어로 구성되어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