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주사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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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 치료제를 오남용할 경우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은 ‘당뇨’입니다. 성장호르몬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어,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없는 아이가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차후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 소아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보면,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은 소아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유발되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8.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외에도 갑상선 기능저하증, 척추 측만증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됐습니다. 장기간 과다 투여하면 손과 발, 얼굴뼈의 과도한 성장을 일으키는 말단비대증, 수분저류로 인한 부종이나 관절통 등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자가주사제형인 치료제 특성상 주사행위 자체에 따른 부작용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주사부위에 발생하는 통증, 가려움증, 발적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증상은 수일 내에 사라지지만, 며칠이 지나도 호전이 없거나 악화하면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드물지만 약물 성분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주사 직후에 전신 두드러기, 입과 목의 부종, 가슴 조임, 호흡곤란 등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성장 및 발달을 위해 성장호르몬 주사가 꼭 필요한 아이가 아니라면 무분별한 사용이 아닌, 전문의와 상의해 신중한 투여를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사용하지 않고도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할 방법이 있습니다. 소아내분비학회가 권하 는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스적어도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 스매일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 취하 기 스골고루 잘 먹기 입니다.
식생활에서는 단백질과 칼슘 섭취가 중요합니다. 돼지·소의 붉은 살코기와 멸치나 뱅어포처럼 뼈째 먹 는 생선을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와 같은 고열량 식품은 멀리해 야 합니다. 성장 호르몬이 체지방을 분해하는 데 모두 사용돼 키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라면은 칼 슘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고, 탄산음료는 체내 칼슘을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숙면 역시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잠들기 시작해 1~2시간 후 깊은 수면에 빠지게 되면 성장 호르몬이 분 비됩니다. 잠자기 전 모든 불빛을 차단하고 소음을 줄여 수면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게 좋습니 다. 성장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는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수면 습 관을 들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입니다. 운동은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하루 에 20~30분, 줄넘기와 농구와 같은 점프 동작이 포함된 운동을 권장합니다. 누워서 팔, 다리를 뻗고 허리 를 굽혀 양쪽 무릎을 잡는 동작의 스트레칭은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것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