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많은 이유, 고열량-가공육 외에 나쁜 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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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운동 돕는 신체 활동도 영향... 유전 있으면 정기 검진 중요
대장암은 2020년에만 남녀를 합쳐 2만 7877 명의 환자가 나왔다. 오랫동안 국내 암 발생 1위였던 위암을 제치는 등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대장암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고열량-고지방-가공육을 즐기는 식습관의 변화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신체 활동 부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동물성 지방-포화지방 많은 음식+가공육... 식생활 영향이 가장 큰 암
대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식생활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과식(열량 과다 섭취)에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계속 먹거나 붉은 고기(돼지고기-소고기 등), 가공육(소시지-햄-베이컨 등)을 오래 즐기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또 채소-과일을 덜 먹어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한 식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일부 연구에서는 육류를 굽거나 튀겨서 자주 섭취할 경우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몸 움직임이 부족한 경우... 항문 절제 위험도 커져
장기간 신체 활동이 모자라도 대장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여 발암 물질들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도 짧아진다. 암이 생기는 과정이 억제되는 것이다. 실제로 대장암이 많은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노동량이 많은 직업인들은 결장암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를 즐기고 신체 활동이 부족한 경우에 항문 절제 위험도 있는 직장암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등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듯 불편한 느낌, 검붉은 혈변이나 끈적한 점액변,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복부 불편감(복통, 복부 팽만), 체중-근력의 감소, 피로감, 소화 불량, 메스꺼움과 구토, 복부에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질 수 있다.
대장암 예방은?...위험 요인 줄이고 정기 검진으로 일찍 발견해야
위에서 열거한 과식, 포화지방,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몸을 자주 움직여야 한다. 나물 위주의 식사를 했던 예전에는 대장암이 드물었다. 고지방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이 많아지면서 대장암이 크게 늘고 있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발암 물질이 든 대장의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여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채소-과일, 통곡물, 해조류 등에 특히 많다.
대장암은 가족력 영향도 있다. 5%는 명확히 유전에 의해 발병하고 최대 15%까지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다. 암이 위험한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일찍 발견하지 못해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암과 달리 대장암은 확실한 조기 발견법이 있다. 바로 대장 내시경이다. 국가암검진에 따라 50세 이상은 매년 대변검사 결과를 살펴 대장 내시경을 받을 수 있다. 30~40대라도 유전 등이 있으면 생활 습관을 조심하고 5년마다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